사진을 잘 찍는 방법
1. 낮춰라... 포복을 할 만큼 낮춰라.
사진과 포복이 대체 무슨 관계가 있냐구요? 같이 생각해 봅시다.
대충 사람들이 사진찍는 모습을 알아볼까요? 거기 함 서봐... 그래그래... 자 찍는다 하나둘셋! 철컥... 뭐 대충 이정도죠? 사진기를 떡하니 들고 다리는 절대로 굽히지 않고 그냥 내 눈으로 보이는 높이만큼 사진이 찍힙니다. 이러다 보니 사진을 찍어놓고 나도 뭐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사진으로 보나 눈으로 직접 보나 찍힌 모양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죠.
자... 과감히 앉아서 필요하다면 엎드려서 사진을 찍어봅시다. 우리가 평소에는 잘 볼 수 없던 그런 모습들이 펼쳐 집니다.
로모라고 하는 카메라 매니아들끼리 주고받는 로모의 10계명이 있는데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문구가 "눈 높이를 엉덩이에 맞춰라" 입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지요.
특히 사진을 낮춰서 찍을 필요가 있는 경우는 단연코 아이들 사진을 찍어줄 때입니다. 어른들이 꼿꼿이 서서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다보니 매일 찍히는 거라곤 아이의 머리가마밖에 없습니다. 슬픈 이야기지요...
어린아이를 찍을 땐 카메라 높이를 어린이 눈 높이로 낮춰보세요. 뭐 학습지 광고중에 이런 이야기도 있지요... 눈높이를 맞추세요... 이거 학습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진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 입니다.
뭐 이렇게 사진을 낮춰서 찍는 것을 전문용어로 "로우앵글"이라고 합디다...
낮춰서 찍는것과는 반대로 높여서 찍을 수 도 있겠지요? 하이앵글이건 로우앵글이건 우리가 매일 일상에서 보던 시각을 탈피해 보자는 겁니다. 다들 한번씩 해보시라니까요...
2. 가까이... 더 가까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진을 찍을 때 지금 보다 적어도 세발자국 앞으로 이동해서 찍어보세요. 특히 멋있는 배경을 뒤에 두고 사람을 앞에 두고 사진을 찍을 때는 더더욱 가깝게 다가서세요.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사진을 보다보면 배경은 너무 멋있는데 사람은 형체만 알아볼 수 있을정도로 작게 나오게 찍는 사진을 볼 수 있지요. 그럴려면 아예 배경만 찍던지... ^^
일단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섭니다. 얼굴만 앵글 가득 담아도 좋습니다. 배경은 조금만 나와도 괜찮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셔터를 누르기 전 세발자국 앞으로 이동하시고 찍어보세요. 다른 화면이 펼쳐집니다. 진짭니다. ^^
좀 더 가까이 피사체에 가다가는것이 좀 더 좋은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더도말고 세발자국만 더 다가서세요.
3. 사진의 무게중심을 깨봅시다.
사진을 찍을 때 사람이나 찍으려고 하는 대상을 앵글의 어느부분에 위치시키시나요? 십중팔구 화면의 제일 가운데부분에 떡하니 잡아놓고 찍는분이 많을겁니다. 왜냐? 본능적으로 무게중심을 잡으려는 습성때문이지요. 아니라구요? 그럼 지금 앨범을 꺼내서 한번 보시라니까요. 특히 인물사진에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얼굴이 사진 제일 가운데 있죠? 맞죠? 그쵸? 거봐요...
조금 복잡하게 이야기 하자면 수학이야기를 해야하니까 거두절미하고 사진을 찍을 때 뷰파인더로 보이는 화면을 머릿속으로 가로로 3등분 세로로 3등분을 해서 줄을 그어보세요. 그러면 각각의 수평, 수직선이 만나는 4개의 점이 생기죠? 자... 이제 사람의 얼굴을 그 4개의 점중에 하나에 맞추고 사진을 찍어보세요. 어딘가 모르게 불안하다구요? 아뇨... 자세히 보면 사진의 정가운데 사람이 찍힌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고요? 어허... 수학 얘기를 해야겠군요.... 황금비율이라는것이 있습니다. 지갑에서 모두 카드들을 꺼내보세요. 어떤 종류의 카드던지 좋습니다. 신용카드던 전화카드던 주민등록증이던 운전면허증이던...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 가로:세로의 비율이 비슷하죠? 왜 이렇게 모든 카드의 가로세로 비율이 비슷할까요? 지갑에 들어가기 편하라구요?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가지고 있는 카드의 가로:세로의 비율이 사람이 가장 안정감있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비율이라고 합니다. 진짜라니까요.
이러한 원리를 사진에도 적용하면 위에서 이야기한 앵글상의 4점에 주제를 위치시키는것이 훨씬 사진에 안정감을 줍니다.
피사체를 사진의 정 가운데 두시 말고
사진을 가로 세로 3등분을 하면 만나는 네 점중 하나에 피사체를 위치시켜 보세요.
4. 불구자를 만들지 맙시다.
자... 또 인물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인물사진을 찍을 때 사람이 앵글에 모두 잡히지 않을경우 상반신만 찍던지 신체의 일부분만 찍게 되지요. 이렇게 사람을 잘라서(?) 사진을 찍을경우 사진사들끼리의 불문율같은것이 있습니다. 바로 "관절은 자르지 마라" 입니다.
즉 인물사진에서 사람의 관절부위가 잘리도록 사진을 찍는것은 그다지 좋은 습관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뭐 이건 사진 앵글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무슨 미신적 요소가 있는것 같기도 하지만 좌우지당간 그렇답니다. ^^
여기서 관절이란 어느 부위는 말하는지 아시죠? 발목, 팔목, 무릎, 허리, 목 등등을 지칭합니다. 이런 부분이 사진에서 잘리지 않도록 한번 더 신경을 쓰는것이 좋겠지요.
비슷한 이야기로 특히 목부분은 화면상에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선이 지나지 않도록 찍는것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자면 바닷가에서 사진을 찍는데 수평선이 목을 지나지 않도록 하는 것 정도가 되겠지요.
한가지만 더 이야기 하자면 머리위에 뿔나지 않았나도 확인해보는것이 좋습니다. 무슨소리냐구요? 머리 뒤로 나무가 관통한다던지 가로등이 관통하는 그런 사진은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이지요. 얼마전 직장동료 가족을 괜히 나서서 "찍어주마" 얘기하고 찍었더니만 나중에 뽑아보니 머리위로 가로등이 불쑥 솟아올라 미안했던적이 있었더랩니다. 다들 조심합시다. 비싼 사진 찍어주고 쿠사리 듣기 쉽상입니다. --"
5. 수평은 맞춥시다.
뭐 일부러 사진을 삐딱하게 기울여서 찍는 경우도있지만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서라면 될수있는대로 사진의 수평은 맞추고 찍는것이 안정감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풍경사진같은경우 수평선이 비뚤어졌다던지 지평선이 비뚤어지면 상당히 애매한 사진이 되어버리기 일쑤이지요.
사진을 스캔받아 포토샵같은 그래픽 툴로 작업을 하면 비뚤어진것을 조금 바로잡을 순 있겠지만 사진으로 뽑는 경우는 그럴 수 가 없지요. 사진기의 뷰파인더를 들여다 보았을 때 수평 수직은 맞았나 다시한번 확인합시다.
뭐 사진 한장 찍으면서 이것하랴 저것 생각하랴 할것도 많습니다 ....<퍼온글>
'이야기 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가지 후회 (0) | 2006.04.29 |
---|---|
나이 들면서 지켜야 하는 것 (0) | 2006.04.29 |
[스크랩] 살며 지켜야 할 것들 (0) | 2006.03.26 |
[스크랩] 시산제 축문 (2006년) (0) | 2006.03.26 |
[스크랩] 시산제의 의미와 제례순서 (0) | 2006.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