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마당

경기일보 2006년 4월 17일 기사

귀주천 2006. 5. 5. 15:30
황사 발원지 내몽고 사막을 숲으로…
[경기일보 2006-4-17]
황사를 막는 사람들

황·막·사 회원들이 백양나무를 심으며 길림성에서 준비해온 물을 주고 있다.

“황사가 발생하는 중국의 깐치칸 지역에 와보니 사막화가 심각하다는 것에 새삼 놀랐습니다”
황사를 방지하기 위한 나무심기 행사가 중국 황사의 발원지인 길림성 통유지역과 내몽고 자치구 깐치칸사막 등에서 본보 후원으로 펼쳐졌다.
15일 내몽고자치구의 깐치칸 사막을 찾은 대한공인중개사협회(회장 김춘현)와 인하대 행정대학생 (지도교수 김천권) 일행 등으로 구성된 황·막·사(황사를 막는 사람들) 회원들은 거센 모랫바람을 맞으며 백양목 1만여 그루를 심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길림성 장춘시에서 3시간 떨어진 길림성 통유지역에서 길림성황막화치리기금회 비서장과 임업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백양목 2만5천여 그루를 심었다.
40명의 참가자들은 황량한 모래만이 펼쳐져 있는 사막을 바라보며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모래땅을 60㎝ 이상 파고 5~6년된 백양목을 심고 물을 주었다.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며 뿌리를 잘 내려 황사 방지에 기여해 줄 것을 기원했다.
김준현 대한공인중개사협회 회장은 “황사가 발생하는 중국의 사막화 현장을 직접 찾아와 보니 말로만 듣던 것보다 심각하다”며 “황사 방지를 위한 노력은 중국사람들 뿐만아니라 전세계가 나서야 할 중요한 일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길림성황막화치리기금회 장계영 비서장(54)은 “한국 사람들이 와서 나무를 심고 이렇게 노력해줘 너무나 고맙다”며 “이러한 계기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우호를 증진시키고 황사 방지를 위한 공동노력이 큰 결실을 맺게될 것이며 황사 없는 맑은 하늘을 갈망하는 양 국민의 희망이 이룩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내몽고자치구 깐치칸측이 백양나무를 심을 장소에 행사의 주최, 주관, 후원사 등의 문구를 새겨진 현수막을 걸어놓아 인상적이다.

한편 황·막·사(황사를 막는 사람들)는 지난 1999년부터 중국의 사막지역에 황사 방지를 위해 나무를 심어 왔으며 올해로 8회째를 맞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한공인중개사협회·인하대 행정대학원·길림성 임업청 주최, 황사를 막는 사람들·길림성 황막화치리기금회 주관, 경기일보·길림성 외사판공실·㈜신원 후원으로 모두 3만5천그루의 나무를 심은 뒤 사막 주변의 학교 학생들에게 학용품과 장학금을 전달했다. /내몽고=고기석기자 koks@kgib.co.kr
담당기자 : 고기석기자 (koks@kgib.co.kr)